생활변화관측소와 함께 포착한 요즘의 감각
10월에 뭐하ZINE? vol.14 : 덕후가 모이는 곳, 금싸라기 땅이 될지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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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단어 '덕후'.
잘 생각해보면 이제는 인식이 많이 변한 것 같다.
'수많은 취미와 취향, 그 선두에서 진심을 바치는 사람'이라 생각된다.
좋아하는 일에 열의를 다하는 사람이라 때때로 존경심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덕후들은 자신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 목말라 있다.
그들만의 셀럽과 정체성을 대표해줄 수 있는 굿즈를 발굴하는 일에
소홀히 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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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덕후 사례로 엿보는 덕후 시장의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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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덕후' 언급량은 2023년 1월 약 33만건에서 2025년 5월, 약 70만 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책 덕후'에 대한 언급량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접선하는 오프라인 장소와 모임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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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카페에서 혼자서 또는 친구와 둘이서 독서를 하던 정도에서 2024년에는 5~6명이 모여서 함께 책을 읽고 서평을 공유하는 독서 모임으로 발전했고, 올해는 무려 15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에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앞선 2024 서울국제도서전도 참관객 15만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책 덕후'의 주요 연관어로 '서울국제도서전' 키워드가 떠올랐다는 점에서 덕후들이 더욱 눈여겨 보고 있는 행사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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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도서전?
서울국제도서전은 작가, 출판사, 독자, 학자, 편집자 등이 모여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축제로, 책 덕후들에게 천국, 성지, 월드컵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는 오프라인 행사의 대명사이다. 작가 특별 강연과 출판사 행사 부스 등이 운영된다. 또 '아름다움', '즐거움', '재미', '지혜'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매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Best Book of Korea, 이하 BBK) 공모를 통해 총 40권의 책을 선정하고, 이를 특별 전시로 국내외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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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이거 사실 백화점 팝업스토어랑 비슷한 거 아니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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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책 덕후'들의 주목을 받은 부스는 '민음사', '출판사 무제', '창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당 출판사들의 부스는 어떻게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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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와 창비는 책 덕후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굿즈로, 출판사 무제는 최근 도서계 화제의 인물인 박정민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주목을 받았다. 덕후들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덕후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굿즈와 그들만의 셀럽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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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튬 플레이, 애니메이션 박람회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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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매년 6월 1일은 '세계 공룡의 날'로 공룡 연구를 통해 지구 역사와 생태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생명 다양성을 교육하는 날이다. 2019년 미국 브롱크스 자연사박물관을 중심으로 제정되어 전 세계 과학관과 박물관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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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세계 공룡의 날을 기념하며 대전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공룡덕후 박람회'가 진행된다. 박람회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공룡 장난감·굿즈 판매와 3D 공룡 복원 전시, 공룡을 주제로한 강연과 체험 부스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몇 가지 더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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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제1회 공통령 선거가 있었다는 점. 기세당당의 '아르겐티노사우루스', 쩐당의 '스피노사우르스', 머리를쓴당의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등 총 13마리의 후보가 출마했다. 박람회 참가자들의 열띤 투표로 제1대 공통령으로는 공룡보안전선당의 티라노사우르스가 당선됐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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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공룡 코스프레. 코스프레를 한 입장객들에게는 특별 기념품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공룡의 옷을 입고 있는 덕후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겠지만, 보는 사람들도 즐거웠을 것 같다. 공룡을 즐기는 방법에는 참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덕후들을 통해서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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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포켓몬스터 덕후)은 아주 유명한 덕질 분야 중 하나이다. 포켓몬 도감의 번호와 포켓몬 이름을 외운다든지, 포켓몬스터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또 인형을 수집한다.
2025년 8월 현재, 공식 내셔널 포켓몬 도감에 등재된 고유 포켓몬 종 수는 총 1,025마리. 이 수많은 포켓몬들 중에서 한 놈만 골라서 팬 남성이 있다. 지난 7월, 홍콩 직장인 창척팁(32)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포켓몬 '팬텀' 관련 아이템을 22년간 약 1200여점을 모아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이 남성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원하는 팬텀 굿즈를 얻기 위해 포켓몬 테마 식당에서 초면인 사람과 굿즈를 교환하기도 해봤고, 한정판 초대형 팬텀 인형을 사기 위해 일본 현지에 사는 친구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수집은 나의 삶의 방식이자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한 진심 어린 경의"라며 "내가 있는 곳에는 팬텀도 있다"고 덧붙였다.
덕질은 삶의 원동력이자 내 인생의 방향성이 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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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변화관측소와 함께 포착한 요즘의 감각, 뭐하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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