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부터 퇴장까지 간식을 제공하거나, 양꼬치를 굽는 동안 더위에 맞설 쿨시트를 제공하는 등 재미있으면서도 세심한 배려가 있다. 그리고 이것이 곧 여행객에게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 SNS에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바이럴 요인이 된다.
에디터도 올해 6월에 상하이를 다녀온 바 있다. 난징동루 제일백화점에 입점한 '헌지우이치엔'을 고등학교 친구들과 방문했다. 위칫페이 앱으로 웨이팅을 오후 4시쯤 걸어두고 한참이 지난 9시가 돼서야 매장을 방문했으나, 아직도 차례가 남아있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매장 앞 대기자를 위한 의자, 한국어로 쓰여진 안내판, 대기 손님들에게 주는 아이스크림, 그 모든 것이 친절해 보였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이게 진짜 환대가 아닐까 싶었다.
( 영업전략실 O선임의 친구들 )
매장 입장 후에는 쿨시트를 이마에 붙이고 양꼬치를 먹는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겼었다. 우리 테이블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관광객들이 그러고 있었다. 정말 사소한 것일지라도 즐거움만 있다면 SNS에 올리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것 같았다.
Q 한국의 '헌지우이치엔'을 만들 수는 없을까🧐
에디터가 방문했었던 제일백화점의 일반 매장들은 텅텅 비어있었지만, 헌지우이치엔만은 사람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인파가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헌지우이치엔 사례를 본받아 도입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없을까? 혹은 입점을 고려해볼만한 유사한 MD는 없을까?
사소한 배려도 좋지만, 화려한 퍼포먼스도 좋아요!
( 출처 : 인스타그램, @godseungryeol )
꼭 차분하고 섬세한 서비스만이 정답은 아니다. 이제는 대다수가 잘 알고 있는 '하이디라오' 사례를 생각해보자. 수타면을 주문하면 전문가가 테이블 앞까지 다가와서 면을 뽑아내는 퍼포먼스, 일명 '면쇼'를 보는 재미로 방문하기도 한다.
이미 SNS에서 하이디라오 면쇼 영상은 익숙히 봤을 것이다. 그런데 고객이 그 옆에서 함께 춤을 춘다면? 또다른 바이럴 콘텐츠다. 갓승렬(@godseungryeol)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이 남성은 면쇼를 해주는 직원과 함께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고, 업로드한 릴스는 무려 약 35만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한편 가산 아울렛에 입점해 있는 하이디라오는 여타 MD들에 비해 압도적인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이제는 MD가 가진 상품 외에 서비스와 퍼포먼스가 더해져야만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