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변화관측소와 함께 포착한 요즘의 감각
5월에 뭐하ZINE? vol.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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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맛있다'로 끝내는 건 촌스럽잖아?
한 입 먹기 전에 먼저 묻는다. “이게 뭐야?” ”어떻게 먹어?” “이제 못 사?”
헷갈리게 생기고, 혼자 다 못 먹고, 시즌 끝나면 사라지는 디저트가 요즘 인기다.
지금은 '맛있다'보다 '말하고 싶다'가 먼저다.
조금 낯설고, 약간 과하고, 지금이라서 의미있어야 한다.
이건 디저트뿐만 아니라 요즘 잘되는 것들의 공통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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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고 넘어가는 2024 디저트판 줄세움 사건.z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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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힙은 낯선 듯 익숙한 이국적 식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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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나가는 디저트들의 공통점? 익숙한 재료인데, 처음 느껴보는 식감이다.
피스타치오, 마시멜로, 해바라기씨 - 흔히 보던 재료들이지만 두바이초콜릿, 딕만스, 바클라바 안에선 바삭하거나 쫀득하거나, 뜻밖의 감각으로 튀어나온다. 2024년 가장 주목받은 디저트 중 절반 이상이 완전히 새롭게 부상한 메뉴라는 사실. 이 낯설고도 익숙한 감각의 반전이 지금 디저트판의 '힙'을 만드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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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Sometrend, Blog&Community, 2023.01.01 ~ 2024.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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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두바이 초콜릿' 다음으로 머리카락 초콜릿이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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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틱톡발 신상 디저트가 또 하나 등장했다. 터키식 솜사탕 '피스마니에'를 가득 채운 엔젤 헤어 초콜릿. 겉모습은 두바이초콜릿을 닮았지만, 자르는 순간 실타래처럼 가늘게 풀리는 피스마니에가 반전처럼 드러난다. 천사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엔젤 헤어'. 국내에서는 '실타래 초콜릿', '피스마니에 초콜릿' 등으로 불리는 중이다. 지금 디저트 시장에서도 피스마니에를 활용한 변주가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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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3kg 과일의 법칙, 먹기 힘들수록 핫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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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케이크보다 요즘은 과일 시루가 더 인기다. 출발점은 성심당이 출시한 OO시루 시리즈.
복숭아, 무화과, 딸기 같은 제철 과일을 엄청난 양으로 쌓아올린 쌓아 올린 과일 시루 케이크는 써는 순간 우수수 떨어지는 과일에 도대체 어떻게 먹나 싶다. 특히 SNS에서 회자되는 건 '예쁘다' '맛있다' 보다 '어떻게 먹어?' '딸기시루 2.3KG? 무게 실화?'와 같은 반응. 맛보다 먼저 터지는 이 반응이 요즘 소비의 출발점이다. 이제 소비는 쓸모보다 리액션을 산다. 입보다 피드가 먼저 움직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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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시루 2.3키로짜리사옴. 화요일날 대전 다녀왔는데 금요일까지 팔이 후들거림. "
👩🏻💬 " 딸기시루던져서 누구 맞으면 큰일날듯 첫인상: 크고무겁다"
👧🏼💬 " 지금까지 순위는 난 1등 귤시루 2등 알밤시루 << new!! 3등 망고시루 4등 딸기시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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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Sometrend, Blog&Community&X&Instagram, 2024.01.01 ~ 2025.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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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음식 엄마가 챙겨주는 거 아니냐고? "
한 겨울에도 수박이 흔한 요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철이 다시 힙해졌다. 왜? 자연이 만든 가장 확실한 한정판이니까. 설향딸기 케이크와 복숭아 빙수는 맛보다 지금 아니면 놓치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고, 크리스마스의 해리포터, 봄날의 벛꽃플리와 같은 제철 콘텐츠는 계절마다 꺼내는 작은 사치가 되었다.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제철, 곧 희소성이라는 원초적 럭셔리가 새로운 소비 코드로 자리잡았다는 사실. 흐려지는 계절감 속에서 지금의 감각을 즐기려는 노력이 바로 '제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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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Sometrend, Blog&Community&Instagram, 2022.01.01 ~ 2024.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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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을 담던 단어 '제철', 트렌드의 고유명사가 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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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얼굴 제철이네", "이 아이템이 지금 제철" ㅡ
제철은 이제 계절의 언어가 아니다. 요즘 세대는 잘 나가는 것이 '제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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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Blog(@I'll Be There)&X(@Netfl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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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eet, z세대가 '제철코어'에 반응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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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변화관측소와 함께 포착한 요즘의 감각, 뭐하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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