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장마와 폭염을 피해 실내에서 ‘몰캉스(쇼핑몰+바캉스)’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잦은 비로 습한 장마철에 산과 바다를 찾기보다 쾌적한 쇼핑몰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당사는 해당 시즌. 이탈리아 남부의 세계적 휴양지인 포지타노를 본떠 공간을 꾸며 크리스마스 테마에 이어 다시 한번 사진 명소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또 지역 특산물인 레몬 나무들을 공간에 장식하고 이탈리아풍 상점 팝업을 진행했으며 시작과 동시에 열흘간 1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스타필드 수원은 별마당 도서관에서 '잭다니엘 하이볼&칵테일 바' 팝업을 운영했다. 술에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에 착안, 잭 다니엘스로 만든 하이볼, 슬러시 등을 다양한 음용법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다녀온 사람의 후기로는 안주를 사와서 테이블에 앉아 판매 음료들과 함께 먹을 수도 있었다고.
한편, 스타필드 수원의 문화 공간인‘클래스콕’에서는 전문 바텐더가 진행하는 ‘위스키 하이볼&푸드 페어링 클래스’도 진행해 잭 다니엘스 위스키에 대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스타필드는 고양점과 하남점에서 KANU와 함께 '그랜드 카누 호텔' 팝업 스토어를 열어 호텔 컨시어지부터 수영장과 바,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호텔을 그대로 옮겨다 놓았다. 컨시어지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물 그림자가 찰랑이는 '카누풀'에서 헤엄치거나 잠수하는 듯한 포즈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위의 사례들에서 알 수 있듯이,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즌에는 휴양지 컨셉으로 공간을 꾸미는 마케팅 또는 마음껏 쉴 수 있는 콘텐츠가 뜬다. 조만간, 유통업계 빅3에서도 크리스마스 테마처럼 장마와 휴가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이 더욱 치열해지지 않을까?